이 녀석들의 삼각관계가 갑자기 너무나도 신경쓰였다.

> 병사 브람: 맨날 관문 앞에서 졸고있는데다 선물 하나 제 손으로 마련 못해 유격사에게 돈주고 맡기는 글러먹은 남자이다.


> 루디: 페이의 심약한 후배. 다만 자기 스스로의 주제파악은 하고있어서 장래성은 브람보다 나을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페이> 셋 중에 가장 멀쩡해보이지만 똥차에서 똥차로 갈아타는 이상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남자보는 눈이 괴멸적.

* 환승은 딱히 뭐라할 생각 없지만 왜 굳이...

페이 & 브람 & 루디 이야기는 메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BP를 모으려면 꼭 해야하는 서브 시나리오라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거쳐갈거라서 원래는 딱히 스샷 찍을 계획은 없었는데 갑자기 신경쓰이게 된 건, 엔딩 직전에 공항에 가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너희들...이 두 사람을 본 시점에서 쓸모없는 남자를 떨쳐내지 못하게 막아버린 죄책감을 느꼈다.

사실 토요일날 100% 클리어를 했었는데 이게 신경쓰여서 이지로 한 번 더 클리어하고 말아 SC 플레이가 늦어짐.


사실 남자놈들이 너무나 별볼일 없어서 브람을 갖다붙이는건 페이가 불쌍하다는게 원래 생각이었는데...글러먹은 세 사람이라고 제목을 쓴 것은 이번에 대화를 자세히 파악하면서 플레이해보니 페이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브람이 아무리 상태가 안좋은 녀석이라지만 전남친을 생각하는건 있을 수 있지.

* 뭐 그런 사람은 현실에서도 볼 수 있긴 하다.

* 나도 동감이었다. 그런데...

* 뭐라고...?

* 차라리 계속 그렇게 하지...

페이는 그냥 글러먹은 남자만 눈에 들어오는 병이 있는 것 같다. 이것도 일종의 글러먹은 것이 아닐까? 결국 주인공이 도와주건 방치하건 페이의 옆에는 글러먹은 남자가 붙어있게 된다.

SC에선 해방될 것인가? 아니면 벤츠가 나타날 것인가?


> 편지를 전달해주었을 경우:

* 페이 너 남자 전혀 관심없구만...

여전히 기계 덕후인 페이이다. 그냥 기계랑 사귀면 될걸...

편지를 안주면 당연히 이 대사는 못보는거잖아? 그렇다면 안주면 뭔가 바뀌나?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처음부터 한 번 더 깰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차이스에서부터 다시 와야되는데 나이트메어로 다시 오느니 이지로 처음부터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래서 메인 시나리오 말고는 하나도 안하고 엔딩 직전까지 다시 옴.

> 편지 전달을 하지 않았을 경우:

* 뭐어...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만 그다지 나아진게 없어보여 죄책감이 사라졌다. 차라리 혼자오지...

* 너 정말로 남자에 관심없네! 그냥 글러먹은 남자에 동정심 느끼는거 뿐인거 아님?

흔한 공대녀 페이는 아직 혼자 사는게 적절해보인다. 같은 이과지만 연구자인 루이제는 본인은 글러먹었어도 남자친구는 엄청 건실하다고. 본인이 건실한데 비해 글러먹은 남자만 눈에 들어오는 페이와는 매우 극과 극이다. 루이제 관련 스샷도 나중에 올려볼까 싶다.

어쨌건 페이는 당분간 혼자인게 나아보인다. 아니면 안구를 오브먼트제로 교체하는게...

Posted by Maverick Unlimited